참 많은 눈물을 함께 흘렸던
나영희님의 기도입니다.
*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, 그리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나의 아버지!
전지 전능하시지만 군림하지 않으시고, 등돌린 우리를 돌이키려고,
결국 하나뿐인 아들을 내어주신 그 크신 사랑을 예배합니다.
이와 함께, 그 길이 험하여, 처절한 고통과 인내가 따름을 알면서도,
아버지의 뜻을 따라 순종하신 예수님의 그 크신 은혜를 찬송합니다.
아울러, 이해할 수 없는 이 진리를 믿고, 하나님을 아버지라, 예수님을 주라 고백하기까지,
길이 참고 이끌어주신 성령님의 그 친밀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.
이 시간, 그 사랑의 참맛을 깊이 간직하며, 주님의 헵시바,
기뻐하시는 홍은주 사모를 품고, 간곡히 기도합니다.
달리다 굼을 이루신 주님!
사모가 접하고 있는 이 현실이, 주의 이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면,
그 몸의 아픔과 병약함이 회복되고 고침받게 하소서.
하지만, 이 바램이, 주의 뜻과 다르다면, 사모의 이 아픔과 병약함이,
그 누군가를 회복시키고 세우는데 사용되는 기적을 실감하게 하소서.
에덴의 주인이시여!
저 장미꽃 위에 이슬과, 들에 핀 백합화를 홀로 걸으며
감상할 수 없음이 마음 저리도록 아쉽지만,
그것들이 담겨진 사진 한 장으로도, 창조의 진, 선, 미에 흠뻑 취하여 부르는,
사모의 그 청아한 콧노래를 기뻐 받으소서.
모든 기구의 개발자시여!
휠체어 바퀴가 발을 대신할 때는 하늘의 불수레 같은 든든함을,
누군가의 수고가 손을 대신할 때는, 벳새다 맹인을 잡아주시던 그 따뜻한 손맛을,
누군가 덮어주는 그 외투로는 주님의 옷자락에 쌓여 함께 움직이는 감동을,
사모의 그 단아한 미소를 통해, 드러나게 하소서.
홀로 찬양 받으실 주님!
성전의 미문곁 지체장애인을 일으켜, 성전에 들어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함께 찬양함이 기적이라면,
주의 이름을 위하여 그 장애조차 쓰심을 감사하며 붉히는, 사모의 그윽한 눈시울을 통해,
‘그리 아니하실찌라도’와 ‘그럼에도 불구하고’의 진정한 믿음이 증거되게 하소서.
오 주님! 어떻게든 좋게 하시려는 그 선하심을 맛보아 알게 하소서.
현실 앞에 설 때마다 그 필요와 필수로, 마음 아프지 않게 하소서.
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양보할망정, 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는 답답함 없게 하소서.
그 선하심을 알고는 있는데, 맛은 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되지 않게 하소서.
오늘 모아진 이 마음과 정성들이,
홍수로 잠긴듯 혼탁해진 이 세대에 한 병의 생수가 되며,
많은 부분이 잘려나간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같은 이 땅의 교회에 한 켠의 그루터기가 되기를 염원하며,
생수의 원천이시요 그루터기의 뿌리가 되시는 예수님의 이름 붙잡고 기도 드립니다.